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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손꼽히며 수많은 성공적인 이적 계약이 이루어진 무대입니다. 하지만 모든 계약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부진한 경기력으로 팀에 실망감을 안기며 '역대 최악의 계약'으로 기록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계약 사례를 선정해, 그 원인과 결과를 분석합니다.
1.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8년) – 높은 기대, 처참한 결과
알렉시스 산체스(Alexis Sanchez)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은 EPL 역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계약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2018년,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한 산체스는 당시 이적 시장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맨유는 산체스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연봉(주급 약 50만 파운드)을 제시하며, 그가 팀의 핵심 선수가 되어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45경기에 출전해 고작 5골을 기록하는 실망스러운 성과를 보였고,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으로 비난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의 높은 연봉은 팀 내 연봉 구조를 무너뜨리며 선수들 사이에 불만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산체스는 2019년 인터 밀란으로 임대되었고, 이후 완전 이적하며 맨유는 큰 손실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 계약은 높은 기대와 투자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끝난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2. 앤디 캐롤(리버풀, 2011년) – 지나치게 비싼 이적료
앤디 캐롤(Andy Carroll)의 리버풀 이적은 EPL 역사상 최악의 가성비 계약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리버풀은 주전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의 이탈로 2011년 겨울 이적 시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캐롤을 약 3,500만 파운드에 영입했습니다. 당시 캐롤은 잠재력을 인정받는 유망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으나, 이적료는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리버풀에서의 캐롤은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는 리버풀에서 58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결국 2013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리버풀의 투자 실패로 기록되었습니다.
캐롤의 사례는 성급한 영입과 과도한 이적료가 팀에 얼마나 큰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교훈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3. 케파 아리사발라가(첼시, 2018년) – 기록적인 이적료의 부담
첼시는 2018년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Kepa Arrizabalaga)를 약 7,200만 파운드라는 당시 세계 기록적인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습니다. 케파는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티보 쿠르투아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케파는 잦은 실수와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2019년 리그컵 결승전에서 교체를 거부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팬들로부터 더욱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첼시는 결국 2020년 새 골키퍼인 에두아르 멘디를 영입하며 케파를 주전 자리에서 밀어냈고, 케파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의 계약은 이적료 대비 성과가 극히 저조했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첼시에 재정적 손실을 안겼습니다.
4. 잭 로드웰(선덜랜드, 2014년) – 팀의 재정을 위협한 계약
잭 로드웰(Jack Rodwell)은 2014년 맨체스터 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받았습니다. 당시 선덜랜드는 로드웰에게 고액의 연봉을 보장하며 팀의 중심 선수로 키우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로드웰은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인해 선덜랜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습니다. 팀은 점점 하락세를 타며 결국 2017-18 시즌에 리그 1(3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로드웰의 높은 연봉은 선덜랜드의 재정적 위기를 초래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이 계약은 구단의 재정적 상황과 선수의 잠재력을 철저히 분석하지 않고 무리한 투자를 감행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실패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5. 로비 킨(리버풀, 2008년) – 짧은 기간의 실망
로비 킨(Robbie Keane)은 2008년 리버풀에 약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후 리버풀에서도 주요 득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킨은 리버풀에서의 짧은 기간 동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팀의 공격력을 강화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는 리버풀에서 단 28경기 동안 7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6개월 만에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갔습니다.
리버풀의 로비 킨 계약은 성급한 이적 결정과 선수의 팀 적응 문제로 인해 실패한 사례로 남아 있으며, 구단에 재정적 손실을 안겼습니다.
결론
프리미어리그는 성공적인 계약과 함께 때로는 큰 실망을 남긴 계약들도 존재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례들은 팀의 재정적, 전략적 실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계약들은 과도한 이적료와 기대, 선수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팀에 큰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례들은 구단이 더 신중하게 이적 시장을 접근하도록 하는 중요한 교훈으로 남을 것입니다.